[취재N팩트] 김여정, 말 폭탄 담화...도발 명분 쌓기? / YTN

2022-04-04 78

北 김여정, 반년 만에 ’말 폭탄’ 담화 재개
서욱 국방장관 ’선제타격’ 발언 문제 삼아
김여정, 서욱에 "대결광·쓰레기" 등 거친 표현도
김여정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게 될 수도" 경고
남북 연락선 단절·9.19 군사 합의 파기 가능성
김여정 ’막말담화’에도 남북통신선 정상 가동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최근 서욱 국방부 장관의 '원점 정밀 타격' 발언을 비난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심각한 위협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는데 북한의 도발 명분 쌓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김여정 부부장이 반년 만에 담화를 냈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9월 이후 침묵을 이어가던 김여정 부부장이 어제 원색적인 비난을 담은 강경 담화를 냈습니다.

지난 1일, 미사일전략사령부 개편식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이 한 발언을 문제 삼은 건데요.

먼저, 어떤 발언을 문제 삼은 건지부터 들어보시겠습니다.

[서욱 / 국방장관(지난 1일) : 특히 미사일 발사 징후가 명확할 경우에는 발사 원점과 지휘·지원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도 갖추고 있습니다.]

북한의 공격 징후가 있을 때 사전에 원점을 정밀타격한다는 선제적 정밀타격 발언입니다.

우리 군의 전략에 원래 포함된 개념인데요.

김 부부장, 이 발언에 대해 "반공화국 대결 광기를 드러낸 것"이다, 객기를 부린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서 장관을 두고 "대결광", "쓰레기" 같은 거친 표현을 쏟아냈습니다.

그러면서 오빠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중을 담았다는 의미로 '위임에 따라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하며,

남한이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 내용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조선중앙TV(어제) : 남조선 군부가 우리에 대한 심각한 수준의 도발적인 자극과 대결 의지를 드러낸 이상 나도 위임에 따라 엄중히 경고하겠다. 우리는 남조선에 대한 많은 것을 재고할 것이다. 참변을 피하려거든 자숙해야 한다.]


남한에 대해 많은 것을 재고할 것이라는 부분이 눈에 띄는데요. 어떤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까요?

[기자]
남북 연락선을 다시 끊거나, 9·19 군사 합의를 파기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앞선 담화들에서도 '9·19 군사 합의 파기'를 언급... (중략)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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